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본 적이 있는가?
닫히는 문 앞에서 마지막 힘을 끌어올려 열차에 몸을 실었던 순간.
나는 그 장면을 자주 떠올린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되뇐다.
“나는 지하철을 놓치지 않는다.”
이 말은 단지 출퇴근길의 다짐이 아니다.
삶과 기회를 대하는 나의 태도다.
⸻
기회는 지하철 처럼 언제나 짧게 문을 연다.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순간 망설이면 문은 닫히고, 기회는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기회는 지하철과 같다.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놓친 그 열차로 인해,
내 환승이 늦어지고, 도착이 지연되고,
인생의 다음 경로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
그 순간, 나는 뛴다
회사에서 ‘베스트 케이스’로 선정되어
모든 직원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진 적이 있다.
그 발표가 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그때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이 발표는 내 인생의 열차일 수 있다. 절대 놓치지 않겠다.”
영어로 진행되는 발표였기에,
스크립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정성스럽게 작성하고,
몇 주간 밤마다 혼자 연습을 반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후회 없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발표를 마무리했다.
그 발표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나를 ‘신뢰할 수 있는 동료’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 많은 협업의 기회가 생겼고,
결국 글로벌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열차를 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기회가 왔을 때 내 모든 에너지와 시간, 의지를 다해 뛰어드는 것이라는 걸.
⸻
결과보다 중요한 건 ‘체화’다
모든 기회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뛰어본 사람만이 얻는 교훈이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교훈은 다음 기회 앞에서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반응할 수 있는 나를 만든다.
경험은 평가 대상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위한 체력이자 근육이다.
⸻
지금의 열차를 타기 위해 언제나 뛴다
과거의 후회도, 미래의 불안도 중요하지 않다.
지금 눈앞에 있는 기회, 지금 열리고 있는 문
그 앞에서 나는 언제나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지금의 열차를 타기 위해 언제나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