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공부하자 – 취득세 혜택... 그때 알았더라면
나는 솔직히 세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첫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을 때, 머릿속엔 이런 생각뿐이었다.
“매매가가 얼마지?”
“돈이 되나?”
“이 집은 오를까?”
하지만 막상 계약을 마치고 나니
생각지도 못했던 비용들이 줄줄이 따라왔다.
그중 가장 낯설고 무거웠던 단어가 바로 ‘취득세’였다.
주택 매수 시, 세금도 전략이다
당시 내가 샀던 아파트는 재개발 예정 물건이라 (심지어 상가를 낀 건물) 정확히는 입주권 형태였고, 실입주까지는 3~4년의 시간이 꽤 걸리는 구조였다.
당시 아무 생각 없이 길 건너 완공된 아파트보다 2억 싸다는 이유로 재개발 물건을 무지성 매수했던 나..
취득세의 존재 자체도 몰랐던 나... (왜 그랬을까)
나중에서야 알게 됐다.
정부는 '준공된 주택을 처음 사는 사람'에게 취득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놓친 취득세 혜택
무주택 세대주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정부는 취득세를 최대 전액까지 면제해준다.
[조건 요약]
- 무주택 세대주일 것
- 주택의 매매가가 일정 금액 이하일 것 (예: 1.5억~4억 이하, 지역에 따라 다름)
- 조정대상지역 여부, 전용면적 기준 충족 등
예를 들어,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이면서,
전용면적 60㎡ 이하, 매매가 X억 이하 아파트를 샀다면
취득세가 0원이 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나는 그걸 몰랐고, 재개발은 주택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에 그 혜택도 당연히 없었다. 그때 그냥 아파트를 샀더라면 하는 2차 후회..^^
심지어 무려 "멸실 전" 상가를 낀 주택이었기에 취득세로 수천만 원을 납부했다. (상가분 취득세 4.6%/주택 취득세 1%)
당시에는 입주권 프리미엄에서 가격 조정이 들어가는 항목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길 건너 소형 아파트를 샀더라면 취득세 혜택을 받아볼 수 있었겠지...
세금은 집값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내 돈이다
세금을 알아야 알고 매수 전략을 짜야한다 당연히. 난 그러지 못했다.
지금의 나는 세금을 먼저 확인한다
요즘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때,
나는 먼저 ‘이 주택을 매수하면 세금이 얼마나 붙는가?’를 본다.
취득세뿐 아니라
- 향후 보유세
- 양도세
- 1주택자 요건 판단 기준
등도 미리 고려한다.
예전에는 매매가와 호재만 보였다면,
지금은 세금 구조와 정책 흐름까지 보는 눈이 생겼다.
결론 – ‘세금도 전략이다’
세금은 피할 수 없는 비용이지만,
조건을 충족하면 줄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문제는, 나처럼 그걸 몰라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부동산을 공부한다는 건 단지
입지와 가격만 보는 게 아니라,
정부 정책과 세금 구조까지 이해하는 것이라는 걸
첫 집을 사고서야 알게 됐다.
지금 돌아보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집을 사기 전, 취득세부터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큽니다. 그리고 줄일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