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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계 취직, 이직, 회사생활

5. 외국계 회사 취업 : AP 업무 적응 이야기, 외국계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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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일에 상무님께서 출근을 축하 해 주시며 “재미있게 일 해보자”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일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하지?’ 라는 의문이었습니다. 다시 생각 해 보면 4년 일하면서 첫 인사 때 상무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나름 재미있게 일을 하게 되었긴 했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AP 업무 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PO/PR 서류 수령하여 리뷰 및 장부에 기록
2. T&E 리뷰 및 관련 커뮤니케이션
3. 본사 규정 한글로 업데이트하여 공유, 직원 교육
4. 고정자산 관리
5. 감가상각, 선급비용 등 결산전표 posting
6. BS reconciliation
7. 부가세 신고

더 많은 업무를 하였었던 듯 한데 지금 기억나는 일은 저정도 일입니다. 그리고 시스템도 당시 SAP 도입 고려중이었던 상태였기에 일반 국내 시스템인 이카운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ERP는 여러가지를 다룰 줄 알면 좋고 그 중에서도 메인인 SAP가 가장 유명합니다. 저도 과거에 더존, 이카운트 등 국내 회계 시스템도 사용 해 보았고, SAP 인스톨 프로젝트 참여하며 SAP를 현재도 사용하고 있지만 특정 ERP 시스템 경험이 없어도 회계의 원리와 차대변, 그리고 BS PL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시스템을 써도 적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가진 회계 역량만 탄탄하다면 차대변으로 이루어진 분개의 세계인 시스템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저도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업무상 영어 사용에 대한 부분은, 회사의 모든 회계 Policy와 Guideline이 영어로 되어 있기에 기본적인 독해 능력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Region office에서 손님이 올 때를 제외하고는 주니어 레벨에서 크게 영어를 쓸 일은 없었습니다.

4년이 넘는 기간동안 회사 초반에 필요한 여러가지 세팅을 했고, 실제로 좋은 매니저와 상무님과 함께 즐겁게 일을 하고 결과를 냈습니다. 저는 다른 주니어 직원들보다 빠르게 승진을 하였고 제 생각보다 1년 빠른 시점에 Sr. Accountant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외국계 회사의 장단점은..

장점 : 자유로운 문화(의전없음, 휴가 자유로움), 명확한 R&R로 개인 업무 존중, 수평적 구조, 비교적 공평한 성과평가 및 보상

단점 : 불안정한 고용구조, 개인주의(장점이자 단점)

회사생활을 해 보며 느낀 점은 이 정도일 듯 합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의 업무에 대한 R&R이 매우 명확하여 개인의 업무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업무에 집중하며 세팅된 KPI 위주로 즐겁게 업무를 할 수 있었기에 상무님께서 하셨던 말씀 처럼 재미있게 일 했다ㅡ라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외국계 장단점에 대해서는 추후에 회사생활에 대하여 쓰며 좀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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